지상은 뭐가 뭐를 따라가는데 뒤쳐져서 따라가는 상태를 말하고 진상은 반대로 앞서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교류회로에서 지상, 진상은 모두 전압을 기준으로 전류의 파형이 전압보다 쳐지느냐 앞서느냐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전원을 전류원과 전압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압원이 전류원에 비해 구현하기가 훨씬 쉽고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전원이 전압원이기 때문에, 전압을 가했을 때 이를 기준으로 전류가 앞서는 모양이냐 뒤쳐지는 모양이냐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교류신호는 어차피 무한히 반복되는 주기성을 가지므로 반주기(180도, 또는 pi) 안에서만 진상, 지상을 따집니다. (270도 지상이라는 말을 쓰는 대신 90도 진상이라는 말은 쓴다는 의미입니다.)
저항회로는 전압과 전류의 위상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교류전류와 전압파형의 봉우리와 골짜기가 같은 시점에서 나타난다는 의미입니다. 커패시터(C)에서는 전류가 전압보다 90도(1/4주기, 또는 pi/2) 앞섭니다. 가로축을 시간으로 하여 그래프를 그린다면 전류파형의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90도(1/4주기) 지난 지점에 전압파형의 봉우리가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즉, 커패시터 회로는 진상회로입니다. 인덕터(L)에서는 반대로 전류가 전압보다 90도 뒤쳐집니다. 그러므로, 인덕터 회로는 지상회로가 됩니다.
C와 R이 섞여 있는 회로에서는 전류가 전압보다 앞서기는 하는데(진상회로), R의 크기와 C의 크기에 따라 앞서는 정도가 달라지며, L과 R이 섞여있는 회로에서는 전류가 전압에 뒤쳐지기는 하는데(지상회로), 역시 각 소자의 크기에 따라 위상차 차가 달라집니다.
R, L, C가 다 들어있는 회로에서는 L과 C 중 어느 쪽이 더 우세하냐에 따라 회로가 용량성이냐(capacitive) 유도성이냐(inductive)가 결정이 되며, 용량성의 경우 전류의 위상이 전압보다 앞서 진상회로로 동작하고, 유도성의 경우 반대로 전류가 전압에 뒤쳐져 지상회로로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