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서 인조인간 논란 가열

by 정보제공 posted May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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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ciencetimes.co.kr/?news=%ed%...0%ec%97%b4

하버드대서 인조인간 논란 가열

과학자·의료인 등 150명 유전자합성 비밀회의

과학자, 의료인을 비롯해 법률가, 기업경영자 등 사회적 리더 150여명이 지난 주 미국 보스톤에 있는 하버드의대에 모여 인간 유전자를 합성하는 문제를 놓고 비밀리에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뉴욕타임지’, ‘인디펜던트’ 등 주요 언론들은 이 모임이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으며, 뒤늦게 일부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에게 발송한 초청장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인간 유전자 합성이 가능한지’에 대해 협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인간 유전자를 합성하는 일은 실제 부모를 갖지 않고 사람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돼 왔다. 이런 이유 때문에 10일 열린 미팅에서는 참석자들 간에 격한 발언이 이어졌으며, 과학기술계 전반에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초능력 인간을 만들자는 것이냐?” 

스탠포드 대학의 드류 앤디(Drew Endy) 교수는 ‘코스모스’ 지를 통해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하듯이 좋은 의도로 모든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지닌 인간 유전자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큰 의문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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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하버드의대에서 과학자, 의료인, 법조인 등 150명의 사회적 리더들이 모여, 인간유전자합성을 놓고 비밀회의를 가진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인조인간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놓고 윤리적인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bioethics.georgetown.ed

연구를 통해 유전자를 변형시켜 강한 인간을 탄생시킬 수 있겠지만 생태계 원리에 따라 또 다른 바이러스를 탄생시키게 된다면 인류 전체에 더 큰 비극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유전자 합성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노스웨스턴대 생물윤리학자 로리 졸롯(Laurie Zoloth) 교수도 “유전자 합성으로 인공 팔을 만들자는 것이냐?”며 우려를 표명했다. 인간의 삶을 새롭게 창조한다는 것은 산업화, 상업화될 수 없는 윤리적인 영역이라며 일부 과학자들의 성급함을 지적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사회적으로 큰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이런 미팅이 비밀리에 진행됐다는 점에 대해 큰 불만을 표명했다. 중요한 사안인 만큼 외부로부터 차단된 방에서 토론을 진행하기보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진행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미팅을 주최한 하버드 대학의 조지 처치(George Church) 교수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언론에 관련 자료가 송부된 만큼 비밀회의를 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이번 미팅에서 “인간 유전자 합성이 아니라 세포 생성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의미의 유전자 합성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며, 인조인간을 만들려 하고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지나친 오해라고 반박했다.

유전자 합성 비용 133분의 1로 줄어들어 

이 같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인간 DNA를 재생산 하는 일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인디펜던트’ 지는 최근 유전공학의 기술발전으로 인간 유전자를 합성하는 일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용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최근 수년 간 새로운 합성 기술이 출현하면서 한 쌍의 유전자를 합성하는데 4달러의 비용이 최근 0.03달러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약 30억 개의 인간 유전자를 합성하는 비용이 12억 달러에서 9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번 미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세계 과학자들이 공동 참여하고 있는 인간게놈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 HGP)와 관련된 비공식 행사였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13년간의 연구를 통해 지난 2003년 4월13일 끝났지만 과학자들은 그 다음 행보를 모색해왔다.

하버드 의대에서 열린 이번 미팅의 초기 명칭은 ‘제2 인간게놈프로젝트(HGP2)‘였다. 2000년대 초반에 완료된 ‘인간게놈프로젝트(HGP)’의 후속 프로젝트라는 뜻이다. 인간게놈프로젝트는 30억 개의 유전자(염기쌍 배열)을 해독(reading)하는 일이었다.

이 일이 끝난 상황에서 과학자들은 30억 개의 염기쌍을 작성(writing)하는 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과학기술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사람의 의도대로 사람의 DNA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윤리적 문제가 제기돼 왔다.

과거 복제 양 돌리(Dolly)의 사례처럼 과학자들은 동물을 복제하면서 기존 자연 질서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기존 염기서열을 중시해왔다. 그러나 ‘제 2 인간게놈계획’이 실현될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유전자 합성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양을 복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요리사가 자신이 개발한 요리법에 따라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내듯이 과학자들 취향에 따라 새로운 동물, 심지어 인간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미팅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다. 미팅을 주최한 하버드대 측은 세간의 억측을 갈라앉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 2 인간게놈프로젝트’의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